뜰팁 장편소설 5

하위층 1.침입자

“그러니까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건가?” 차가운 목소리가 벽에 부딪혀 울려퍼졌다. 햇빛이 거의 들지않는 골목의 가장 깊숙한 곳 하위층을 지배하는 조직의 본거지였다. “아니면 그런 간단한걸 실패할리가 없지 않은가” 쾅! 분을 이기지 못하고 책상을 세게 한번 치자 그제야 눈치를 보던 셋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저,정말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맞아요..그냥 장난이었을뿐이었는데..실패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왕좌처럼 커다란 의자에 앉아있었던 그녀가 일어났다. “우리 구역에 들어온 애들이라면, 살아 돌아갈수없다는 본보기로 삼기 안성맞춤일테니..” 또각 또각 또각 대리석 바닥에 울리는 구두소리가 그들의 앞에서 멈춰섰다. “이번에는 실망 안 시킬거라고 믿네 공룡 덕개 그리고 수현” 그녀의 말에 맨 오..

9년간 걸어오며 쌓은 길-3

1. 미수반X데파-정보 조사관 각별과의 조우 잠경위: 자 그래서 이제 우리가 해야하는건? 한바탕 페기의 보석공방에서 음식을 털어온 데드 파더스에게 잠경위가 물었다. 잠뜰: 보안관한테 데려다주려고했지. 덕경장: 보안관은 어디 있는데..요? 라더: 그건 우리도 몰라 당당한 라더의 말에 미수반은 할말을 잃었다. 공룡: 그래도 걱정 마! 사고치면 금방 오더라고~ 수경사: 사고라뇨..? 수현: 또 데드밤 터트릴생각은 아니죠..? 두 수현의 말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라더: 거기 경찰들은 잠시 뒤로 물러나주시고.. 공룡: 준비하시고..쏘세요! 콰광! 쾅!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땅이 크게 흔들렸다. 뿌연 모래먼지가 사방을 뒤덮어 앞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잠경위: 아니;; 이게 뭔 난리야.. 수현: 아니 왜 우리 ..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의 만남 0-2

“제발..저리가 너에게서 벗어나고싶어..” 작고 하얀방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딱 생활만 할수있게 침대와 거울, 서랍만 놓인 방 유령의 집에서의 사건 후 잠뜰이 지내는 곳이다. “난 억울하다고..왜 이러는건데..” ‘난 너니까 난 또 다른 너 잖아?’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고있던 그녀는 거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런 모습..보기 싫어” 그대로 비친 자신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보던 그녀는 거울을 바닥으로 던지려 팔을 들었다. 거울이 깨지기 직전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잠깐! 부수지 말아봐 잠깐만” 잠뜰은 놀라서 손을 멈췄다. “너,넌 또 누구야” “어..난 덕개야 너는?” 어딘가 본적이 있는듯한 한 남자가 거울에 비쳤다. ‘기억 안 나? 너가 죽였던 사람이야’ “덕개..? 이번에는 죽..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의 만남 0-1

만나서는 안될 두사람의 만남 “동희야..” 소멸 당하기 직전 떠오른건 아이러니하게도 동희의 이름을 부르고있었음에도 바로 앞에 있는 각별이었다. 어릴때 친할수도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멀어져있었던 그리고 동희를 죽게 만든 동생. 아니 동생이라 불러줄것도 없다. 이 거지같은 세상, 이젠 안녕이라지 팟! 완전히 소멸되며 흰 빛이 흩날렸다. 아니 소멸이 된줄알았다. 아무것도 없는 흰 방에 그는 덩그러니 놓여졌다. “이게 소멸이야..?”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심지어는 티끌 하나도 없는 그저 흰 방이었다. 그래서 이게 끝이라고? 공룡은 잠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소멸되고나서도 난 살아있어야..아니 세상에 남아있어야하는거야?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오른 그는 그를 지켜보고있을 신에게 외쳤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

9년간 걸어오며 쌓은 길-1

1. 미수반x데파-데드 파더스 앤 더러덕과의 조우 쿵! 커다란 소리를 내며 도착한 이곳은.. 어디지..? 미수반 모두가 잠시 정신을 잃은것같다. 이곳은 조심해야할거야 공권력이 먹히지 않으니까 와 큰일 한번 벌어지겠는걸? 넓고 넓은 사막, 오래전 말라버린 물 어쩌면 지금까지 겪은 사건 중 가장 난해하다할수있겠군요 기억하거라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그리고 오래전에 뒤얽힌 칡넝쿨 둘의 최후를 누가 오는것같은데? 아니 너가 가야하는걸까나 “..? 이게 뭔 소리야 애들아..여기가 어딘데” “그러게나 덕경장 여기가 어디려나..” 잠경위는 먼저 차에서 내렸다. 각경사가 노란색으로 도색한차건만 모래바람에 인해 이미 칠이 벗겨져가고있었다. “각별선배!! 운전중에 졸았죠?” 수경사는 먼저 각경사의 졸음운전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