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반 장편소설/미수반 소설:실종

미수반 소설:실종 10

노곤도곤 2023. 4. 9. 23:42

각경사 시선-2

<실종>

 

폭탄을 해체하지 못하고

오히려 손목을 다친것

폭탄이 터지고 기자들이 앞다투어 찾아온것

홀로 서류와 씨름하는 수경사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각경사는 여전히 

어둠에 잠겨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상관이 찾아왔다.

잠경위를 은근히 욕하고 

병원에 누워있다고 덕경장 라경장을 깎아내림에도

각경사는 뭐라 대들지 못하고 대답했다.

“.. 당신이.. 맞습니다..”

 말에 다른 팀원들도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각경사는 저녁에 되어서야

 말을 후회했다.

 틀렸어..분명 틀린 말이었어..

잠경위님은 돌아오실거고 

덕경장 라경장은 금방 털고 일어날거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말만이 울려퍼졌다.

다행히 라경장은 꽤나 일찍 사무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속에서는 

그를 질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경위님도 돌아오지 못하셨잖아

덕경장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있어

이게   탓이야

어둠 속에서벗어나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각경사는 여전히  안에서 발버둥칠 뿐이었다.

그때 덕경장이 그를 구해주었다.

각경사님  야근이에요?”

멀쩡하게 새로  상관을 욕하는 그의 모습에

각경사는 가까스로 어둠에서 벗어나 한발을 내딛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무실은 어두웠으며 딱딱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잠경위가 사라진지 일주일이 지났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김경관이 자리를 비운사이 전화가 울렸다.

미수반 직통전화였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덕경장이 걸어가 전화를 받았다.

 미스터리 수사반입니다

-여기 병원인데요 빨리 와주셔야할것같습니다.

..? 여기에  있는데..”

-그럴리가요 이분이..잠뜰경위?

 이름이 나오자 각경사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빨리 !!”

바로 뛰쳐나온 그들은 차에 올랐다.

각별선배!! 중앙선 침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수경사님

그건 공경장만 그러는거네!!”

경사님 뒤는 무시하고 밟으세요

시끄러운 공경장과 수경사 그리고 말리는 덕경장

옆에서 부추기는 라경장까지

 덕분인지 병원에는 5분만에 도착할수있었다.

병실의 문이 열리고 덕경장을 선두로

그들은 병실로 들어갔다.

경위님!!”

앞서가던 덕경장은 무언가를 보고 멈춰섰다.

잠경위님..”

병실 끝자락 놓인 침대 하나

 위에는 호흡기등 여러 기계가 달려있었으며

잠경위가 의식을 잃은채 누워있었다.

덕경장 걱정마 깨어나실거야”

수경사가 훌쩍이고있는 덕경장을 달래며 말했다.

‘일어나시겠지?..아니 일어나야해’

그때부터 그들은 번갈아가며 잠경위 곁을 지켰다.

물론 걱정이 많은 덕경장은 거의 매일

병실에 들려 상태를 확인했다.

새로운 상관도 쫓겨나듯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다시 뭉친 다섯은 누구보다도 강했으니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흘러갔다.

각경사는 점점 깨어날거라는 희망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잠시 왔던 상관 

그를 찾아갔다.

드디어 가시네요

각경사는 더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똑바로 김경감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당신말은 틀렸습니다.

우리는 전혀 약하지 않으니까요

 말을 마지막으로 각경사는 그곳을 나왔다.

그제야 완전히 어둠에서 벗어났는지

아름다운 노란 눈이  밝게 빛났다.

경위님 상태는 어때?“

평소처럼 병실에 들어서며 각경사가 물었다.

? 괜찮은데?”

대답해 주던덕경장의 목소리는 어디가고 

익숙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 경위님?”

각경사 오랜만이네

드르륵 !

경위님!! 짜장면 왔어요!!”

어느새 덕경장과 공경장도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잠깐 공경장 외부음식은 안될텐데”

 어때요 우리만  다물면 아무도 몰라요

덕경장 군만두는?”

“아..밖에 두고왔어요”

다시 서둘러 밖으로 향한 덕경장은 

걷기도 힘들정도로 많은 물건을 옮기고있었다.

공경장의 백과사전 군만두 탕수육등등

군만두만 들고오는게 아니잖나

경위님 후배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겁니다”

에휴 덕경장 일로  주게

각경사님 감사합니다..”

경위님 저희 왔습니다!”

“으어..피곤해요..”

어느새 여섯명이 모두 병실에 모였다.

털어놓을 것이너무나도 많았다.

여러 명이동시에 말해 병실은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광경을 보며 각경사는 입에 웃음을 머금었다.

다시 돌아온 잠경위님과 평소의 미수반

그것이 그에게는 또다른 기쁨이자 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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