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사 시선-2
<실종>
하지만 지금은 어쩔수없다.
“당연히 괜찮죠 정말이에요”
수경사는 진실이라는듯 웃어보였다.
“난 괜찮아..정말이야..그렇지?”
하지만 그의 정신은 완전히 지쳐있었다.
잠경위가 사라진지 사흘이 흘렀다.
결국 위에서는 지시가 내려왔다.
새로운 상관이 올거라는..
각경사가 퇴원하자마자 꺼낸
첫 번째말이었다.
심지어 라경장의 병실에서
“그런게 어딨습니까!!”
“라, 라경장절대 안정..”
일어서려는 라경장을 진정시키며
수경사가 말했다.
“왜 여기서..선배 사무실에서 전하지..”
“라경장도.. 알아야 하니까”
각경사는 그 말을 끝으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순간 수경사는 각경사의 감정이
없어졌다는 인상을 받을정도였다.
다음날 새로운 상관이 왔다.
“안녕하세요 김경감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생긋 웃는 얼굴에도 수경사는 그를 신뢰할수없었다.
어딘가 꺼림칙한 표정
그는 내민 손을 아무도 잡지 않자 말을 이어갔다.
“아직도 저번 상관이 좋은건가요?”
무언가 깔보는듯한 말
“그녀보다는 제가 나을텐데요.
팀도 내버려두고 사라졌잖아요.
팀원들도 쓰러지고 왜 그렇게 약한겁니까?”
공롱장과 수경사는 말문이 막혔지만
각경사는 달랐다.
“당신 말이..맞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각경사는 고개를 숙였다.
결국 두명도 따라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다.
비어있는 심문실
그곳에 홀로 앉아있던 수경사는 내뱉었다.
“전혀 괜찮지 않잖아..왜 자신을 속여야하지?”
하지만 그의 말에 대답해주는 자는 없었다.
어느새 라경장도 퇴원하고 시간이 흘렀다.
완전히 뒤바뀐 미수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경찰들
평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사라졌다.
지금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서류 처리에 홀로 견뎌내는것뿐
잠경위가 사라진지 얼마나 흘렀는지도
수경사는 인지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그를 탓하는 환청
다른 팀원들도 쓰러지지않을까라는 불안감
그는 심문실로 도망치듯 떠났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오랜만에 미수반에서 서류를 하고있던 그때
미수반 직통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네 미스터리 수사반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저 전화가 쓰인것도쓰인 것도,덕경장의 목소리도, 저 말도
ㅡ여기 병원인데요 빨리 와주셔야할것같습니다.
“네? 여기에 다 있는데?”
수경사는 서류를 내팽개치고 일어났다.
모두가 그 통화에 관심을 가지고있었다.
그리고 김경감은 자리에 없었다.
ㅡ그럴리가요 이분이..잠뜰경위?
마지막 말이 방아쇠처럼 그들을 이끌었다.
모두가 뛰쳐나와 차에 올랐다.
얼마 만에듣는 이름인지
공경장의 헛소리를 말리고
라경장을 제지하는 그 순간조차도
다시 원래 미수반으로 돌아간듯한 기분에
너무나도 행복했다.
이렇게 만날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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