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반 장편소설/미수반 소설:실종

미수반 소설:실종 9

노곤도곤 2023. 4. 6. 22:17

공경장 시선-2

<실종>

 

사람들이 잠경위의 실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것을 간과하더라도

이미 잠경위가 사라진지 사흘이 지났다.

결국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 새로운상관이 온다네

각경사가 퇴원하자마자 가져온 소식

공경장은 당연히 발끈할수밖에 없었다.

? 찾으려는 노력도 안하고요?”

수사를 그만두라고했잖아 단독행동이니까..”

각경사는 전혀 흔들림이 없어보였다.

“그런게 어딨습니까!!”

라경장이 일어나려하자 수경사가 제지했다.

라경장 진정해..사무실에서 전하지..왜 여기서

“..라경장도 알아야하니까”

공경장은 각경사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증상은 알아낼수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며칠이 흘렀다.

덕경장까지 돌아왔건만 미수반의 

분위기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있었다.

사무실에 있는것은 어색하고 눈치보였으며

공경장은 진지하게 부서 이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라진 잠경위는 점점 기억에서도 사라져갔다.

얼마나 사무실이 삭막했는지

들어가서  말은

출근했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말밖에 없을정도였다.

새로운 상관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따를 수밖에없었고

근무시간도 엄격해졌다.

심지어 다섯명이서도 서먹해졌다.

공경장은 항상 자신을 자책했다.

그날 이상한점을 알았더라면

수사하려는걸 한번만  막았더라면

하지만 백과사전에서 나오는 말은

-과거로 돌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누구나  아는 교과서같은 

잠경위의 물건은 치워지고 

새로운 단체사진이  자리를 채웠지만

아직도 공경장은 예전 모습이 눈에 보였다.

다른 팀원들도 허전한것은 마찬가지로 보였다.

아니 그리움이었을까?

그런 나날은 생각보다 일찍 지나갔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미스터리 수사반입니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사무실에 울려퍼졌다.

ㅡ여기 병원인데요 빨리 와주셔야할것같습니다

..? 여기에  있는데..”

ㅡ그럴리가요 이분 성함이..잠뜰경위?

타다다닥

공경장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앞서가는 라경장을 쫓아

공경장은 차에 올랐다.

각경사님!!  빨리요!!”

아니 공룡선배 가만히 있어요! 안전운전!!”

지금 그럴시간이 어딨나?”

각별선배!!”

차는 최대 속력으로 출발했다.

, 신호위반이잖아요!!”

수경사 그러다가는 늦어

각경사님!! 중앙선 침범!!”

덕경장 그런게 지금 중요한가?”

우리 경찰이에요!!공룡선배!!”

 광경을 밖에서 지켜보던 라경장은 중얼거렸다.

역시  안은 황천길이네

끼익

차가 멈추고 공경장은 바로 뛰쳐나왔다.

드르륵 !

병실 끝자락 침대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호흡기와 같은 기계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에

덕경장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잠경위님..”

괜찮아 깨어나실거야”

수경사가 달래는 말에

모두의 머릿속에는 같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정말로.. 깨어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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