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반 장편소설/미수반 소설:실종

미수반 소설:실종 3

노곤도곤 2023. 4. 2. 08:29

각경사 시선-1

<실종>

 

 나의 주변사람이 사라졌다.

매번 오랫동안 정을 주었던 사람은 나의 곁에서 사라졌었다.

정말 나는 불행을 몰고오는 존재인걸까?

성화 경찰서 옥상

 종이컵을 구기며 각경사는 난간에 기댔다.

경위님은 정말 나때문에 사라진걸까?

물론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기계와 시체같은 확실한 것들과 다르게

미신은 그저 부정확한 감일 뿐이니까

하지만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자

마음속 깊은곳에서는 불안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날 아침은 모든것이 똑같았다.

조직수사가 허무하게 중단되고

어김없이 그득히 쌓인 전자기기를 보며 한숨짓고

라경장의 눈빛에  이겨 잡일까지

떠맡아버렸던 그 날의 다음날

너무나도 피곤해서 정신을 놓았던건지

잠경위가 없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었다.

“.. 그래도 가장 선배인 내가 알았어야했는데..”

그녀가 사라진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미수반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서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일은 몇번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라경장의 말이 따르면

계속해서 조직 수사를 계속하셨다는데..

혹시라도 돌아오지 못하시는건 아닐까?

이런 걱정은..기우겠지 신경 끄자

하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건 어쩔수없었다.

갑작스럽게 덕경장이 쓰러지고

라경장까지 정신을 잃어버리자

그제야 두려움이 덮쳐왔다.

진짜 자신의 탓이라는 마음속 소리에

각경사는 점점 헤어나올수없는 어둠으로 끌려갔다.

'미수반 장편소설 > 미수반 소설:실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수반 소설:실종 6  (0) 2023.04.02
미수반 소설:실종 5  (0) 2023.04.02
미수반 소설:실종 4  (0) 2023.04.02
미수반 소설:실종 2  (0) 2023.03.31
미수반 소설:실종  (1)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