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반 장편소설/미수반 소설:질투

미수반 소설:질투 3

노곤도곤 2023. 4. 6. 22:14

질투

 

“어떻,게..그럴수가 있어..”

공경장은 술을 마시다 말고 중얼거렸다.

“난.. 그냥.. 잘하고 싶었는 데에..”

이미 거나하게 취했는지 그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대로 식탁 위에 엎드린 그는 계속해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나도오..능력  쓰고싶은데..”

공경장이 놀고 일을 잘 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말하지만

그는  나름대로 노력하고있었다.

업무는 지루하고 수사는   풀리지만

능력으로 수사에 도움이 되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쓸모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능력을  썼을때만 느낄수있었다.

그렇지만 횟수도 정해져있고 어디다가 써야하는지

 알지도 못하는걸…’

!

홧김에 애꿎은 술병을 넘어뜨렸다.

줄줄이 수많은 술병이 넘어졌다.

어느새 바닥에는 몇개의 술병이 넘어져있었다.

“여,여기~계산이여어”

공경장은 술집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했다.

걸어가는 도중에도 정신이 몽롱했다.

 가운데  사람만이 똑바로 떠올랐다.

잠경위

능력도  쓰고 자신과는 다르게 유능한 사람

다시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부러워했고 질투하는 사람

치이익

결국 그는 집에 와서도 맥주 캔을 땄다.

잠경위는 그와 완전히 반대되는 인물이었다.

공경장이 학교에서 사회성 높고 능글거리는 학생이라면

잠경위는 모든것을 잘하지만 친구는 없는 모범생

당연히 둘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울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한명은 뉴스에까지 나오는 유명인이었다.

미스터리 수사반이라는 말은

잠경위님의 팀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졌다.

만약 공경장이나 각경사, 수경사, 라경장, 덕경장중 한명이

활약을 한다고 해도 결국 뉴스에 얼굴이 오르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관심을 받는건 잠경위였다.

우리는 그저  뒤에서 사건을 도운 경찰 몇명일뿐이었다.

그것도 얼굴이랑 이름이 잠깐 나오고 지나가는..

이이 더럽고..치사한 세상..”

범죄현장검사, 강도 잡기, 잡다한 사건 떠맡기

정말 이젠 지긋지긋하다.

매일 꾸중듣는것도꾸중 듣는 것도,불신의 눈초리를 받는것도

사람들의 원망어린 눈초리를 보는것도

맥주 빈캔은 점점 늘어만갔다.

달빛이 그를 비췄고 밖에서는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정신 차리기가 힘들어졌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알지 못하겠다.

“잠경위님이..없어지면..우리도 주목받을까아?

미스터리 수사반 일,원이라는~병풍 말고오..

공경장이,라는 사람 한명으로 평가받을,수있을까?

앞으로는 능력도  쓸건데에..

지각도 안하려고 노력,할건데..”

밤늦게까지그의 손에서 술을 놓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내일 출근해야하는데도 그는 계속해서 술을 꺼내왔다.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자신이  원하는지 아무것도 모를때까지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유도 모르겠는 눈물이

“앞으로는.. 수사할, 때에.. 쿠키도 먹,고오..

오리불고,기도오..안 먹고오..노력할건데에…”

횡설수설하던 그는 결국 술기운을 이기지 못했다.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기댄 그는 그대로 잠들고말았다.

늦은 시각에 잠들어서 제때에 일어나 

출근하는건 무리일것같았다.

창문에서 새어들어온 달빛만은 그대로 그를 비추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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